[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스널이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마지막 생명 연장의 기회를 줬다. 그 기간은 단 한 달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해 여름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으로 아스널의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EPL) 5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시즌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에이스 메수트 외질을 배제해 선수와 갈등을 겪었고, 그라니트 샤카를 적극 기용하면서 팬들과도 마찰을 빚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리그 6위에 그쳐있다. 급기야 아스널 홈팬들은 “에메리 아웃”이 적힌 피켓을 들고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
구단도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17일 “아스널 수뇌부가 에메리 감독에게 한 달의 기간을 줬다. 이 기간 동안 능력을 증명해야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준 셈이다.
이어 “아스널은 사우샘프턴(홈), 노리치 시티(원정), 브라이튼(홈)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들을 포함해 연말까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식경기 5경기 무승(4무 1패)을 이어가는 아스널로선 벅찬 미션이다.
구단 관계자의 말도 인용했다. 이 매체의 정보원은 “벵거 감독이 쌓아온 아스널의 역사적인 DNA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구단에서 오래 일한 스태프들은 현재 아스널의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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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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