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브라질-아르헨티나간 라이벌 매치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보인다. 리오넬 메시가 브라질의 치치 감독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 발단이었다. 브라질의 티아구 실바는 메시가 자신을 우러러보는 심판들의 판정을 활용한다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사우디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평가전을 벌였다. 경기는 메시의 골로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메시와 치치 감독의 설전이었다. 정확히 메시에게 어떤 말이 전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메시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행동을 했다. 치치 감독에게 한 행동이었다.

경기 후 치치 감독은 “메시가 경고를 받아야 했고 그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고 메시가 나에게 닥치라고 말했다. 나도 똑같이 메시에게 말했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그게 전부였다. 난 불평할 권리가 있다”라고 항변했다.

이에 질세라 브라질의 실바도 메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선수인데 경기장 안에서 웃어른, 그리고 특히 감독인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메시의 플레이를 보고 쌓아뒀던 이야기까지 풀어냈다. 실바는 “메시는 언제나 경기를 지배하길 원한다. 그는 두 명의 사람을 발로 찼지만 주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계속 웃고 있었다.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메시는 언제나 위험 지역에서 주심들에게 프리킥을 주라는 암시를 주는 듯 보인다. 항상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뛰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들었다. 메시는 경기와 심판 판정을 조종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이며 이야기의 수위를 높였다.

실바는 “보다 강인한 주심들이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득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주심들이 있고 그의 팀(바르셀로나)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시작한다. 네이마르를 보유하지 못한 우리는 그런 이득을 볼 수 없었다. 라이벌 의식이 강할수록 존중이 가장 먼저 따라와야 하는 법이다”라면서 메시의 플레이와 그에 대한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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