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좌)-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매우 기뻐했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알가르베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20 예선 B조 9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B조 2위를 유지했다.

호날두의 맹활약이 있었다. 선발 출격한 호날두는 전반 7분 만에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22분, 후반 20분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A매치 98호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100번째 골을 목전에 둔 호날두는 109골 알리 다에이와도 11골 차이로 좁혔다.

당초 우려를 씻은 활약이었다. 호날두는 최근 소속팀 유벤투스에서 교체에 불만을 품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에게 성질을 내며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경기가 끝나기도 전 경기장을 떠나 더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감쌌지만 비판은 그치지 않았다.

이런 논란 속에 포르투갈 대표팀의 산투스 감독도 예민했다. 산투스 감독은 리투아니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 호날두가 정상이 아니었다면 소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호날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심하길 좋아한다. 그가 세계 최고 중 하나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선수였다면 그런 소란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호날두는 정상이며 경기에 뛸 것이다. 이 자리는 호날두에 대한 기자회견이 아니다. 리투아니아전 기자회견이다”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맹활약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산투스 감독은 리투아니아전이 끝난 뒤 “호날두는 괜찮다. 그라운드 위에서 다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라면서 “누군가 내게 호날두의 컨디션에 대해 물었을 때 난 의심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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