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29)이 루이스 수아레스(32, 바르셀로나)와 주먹다짐을 벌일 뻔했던 사연을 밝혔다.

헨더슨은 지난 2011년 7월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당시 헨더슨은 잉글랜드의 촉망받는 유망주였고 수아레스는 같은 해 1월 먼저 리버풀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었다. 이후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였고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헨더슨과 수아레스는 처음부터 끈끈한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헨더슨의 입단 초기에 잡음이 빚어졌다. 헨더슨은 14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가 진행하는 ‘더 그레이티스트 게임’에 출연해 수아레스와 다툰 일화를 회고했다.

헨더슨은 “리버풀 생활 초기에 수아레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비난과 의심의 대상이었다. 그때 나는 젊은 선수였고 수아레스가 싫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아레스는 훈련장에서 내게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이는 내가 수아레스와 같은 팀에 있을 만큼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수아레스는 ‘뭐 하는거야?’라고 말하듯이 팔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말 속상했다. 수아레스는 세 번이나 그런 행동을 했고 결국 나는 폭발했다. 그를 죽이고 싶었고 거의 주먹다짐을 할 뻔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기점으로 우리는 매우 친하게 지냈고 그의 골을 같이 기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나와 함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수아레스라는 훌륭한 선수에게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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