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A매치 기자회견에 나선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 관련 질문에 불만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지난 11일 유벤투스아 AC밀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후반 10분 교체 아웃됐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대신 투입된 파울로 디발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팀 승리와 함께 리그 1위 탈환까지 성공했지만 호날두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다. 디발라와 교체된 호날두는 곧바로 벤치를 떠나 경기장 내부로 들어갔다. 또한 경기 종료 전에 경기장을 벗어나 무단 퇴근했다. 현지 매체들은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표시라고 분석했다.

당시 교체를 지시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날두는 사리 감독에게 욕설을 뱉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세리에A 규정에 따라 호날두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바탕 사고를 친 호날두는 A매치를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다.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산투스 감독은 “모두가 호날두에 관해서 말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이번 호날두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다른 선수가 교체에 불만을 제기했다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호날두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는다. 수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오직 호날두에게만 발생한 일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이곳에 있다. 몸 상태가 좋아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게 있어서 호날두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속팀 논란보다 대표팀 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호날두 질문이 계속되자 산투스 감독은 “또 호날두 질문인가? 안 된다. 미안하다. 난 포르투갈 이야기를 하러 왔는데 왜 호날두 이야기만 물어보느냐. 더 이상 호날두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호날두 주제는 이제 끝났다”며 취재진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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