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베이루트 원정 1승 2무 1패. 최종예선을 가기 전 마지막 원정 고비 베이루트에서 태극전사들이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여기에는 레바논 수비를 질식시킬 황의조-황희찬-손흥민이 격파 선봉에 앞장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위치한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한민국은 FIFA랭킹 39위, 레바논은 91위에 랭크되어있다. 현재 3차전까지 진행되었으며 H조에서 대한민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1위를, 레바논은 2승 1패(승점 6점)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은 골득실에서 북한에 앞선 선두 자리이기 때문에 승리를 통해 굳건히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사실상 레바논은 대한민국보다 한수 아래의 전력임은 분명하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레바논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레바논 원정에서는 2승 2무 1패, 특히 이번 경기의 결전지 ‘베이루트’에서는 1승 2무 1패로 호각지세다.

1패를 기록했던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광래 감독이 이끌었던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레바논 원정에서 1-2 패배를 했다. 이 경기결과의 여파로 조광래 감독은 경질 수순을 밟았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마저 패배한다면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일 뻔 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베스트 11을 꾸렸는데 홍정호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등 ‘에이스’ 박주영과 기성용의 결장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국가대표팀은 ‘정예멤버’로 레바논 원정에 나선다는 점에서 다르다. 먼저 이번시즌 환골탈태한 황희찬이 7골 12도움(정규리그 5골 7도움·UEFA 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컵대회 2도움)을 기록 중이며, 특히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럽 최고의 수비로 불리는 반다이크와 쿨리발리를 벗겨내는 등 ‘명수비수 킬러’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또 다른 ‘황’ 황의조는 지롱댕 보르도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황의조는 유럽진출 4개월 만에 독일과 스페인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공격의 완성’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직전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을, 셰필드전에서 한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안고 합류했다.

여기에 ‘중동파’ 남태희와 정우영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두 선수 모두 카타르 스타즈리그 알사드에서 뛰면서 중동 선수들 상대로의 경험을 토대로 중원에서 대표팀에 힘을 넣어 줄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레바논은 한국을 상대하기 위해 칼을 뽑아들었다. 평양 원정을 거부한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시켰던 바셀 지라디와 조안 오우마리를 다시 복귀시키면서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했다. 특히 레바논은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공격수 ‘힐랄 엘-헬웨’를 조심해야한다. 힐랄 엘-헬웨는 10월 예선 2연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한 골을, 스리랑카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기 때문에 우리 수비진들은 ‘한방’에 조심해야만 한다.

레바논은 분명 까다로운 상대임은 확실하다. 레바논의 ‘침대 축구’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선제골이 필수적이다. ‘쌍황손’과 더불어 김신욱까지 최고의 골게터들이 즐비한 대한민국이기에 카운터 어택으로 전환 할 레바논의 한방과 세트피스만 조심한다면 대한민국이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예상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윤경식 기자,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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