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SNS 농담이 징계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25)가 벵자맹 멘디(25)에게 인종 차별을 범한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실바는 지난 달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멘디의 유년 시절 사진과 스페인 초콜릿 ‘콘퀴도스’의 캐릭터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여기에 실바는 “누구인지 맞춰봐”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하지만 실바는 이 게시글로 인해 인종 차별을 했다는 주장을 받으며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FA는 결국 실바를 기소했다. FA 사무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실바는 지난 22일 SNS 관련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게시글은 모욕적이고 부적절했기에 E3(1) 규정을 위반했고 인종 및 민족 출신에 대한 참조를 포함했기 때문에 E3(2)에 정의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전했다.

이에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멘디는 실바를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은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실바의 게시글은 단지 농담일 뿐이다”며 진화에 나섰고 라힘 스털링 역시 친구 사이의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를 옹호했다. 멘디 역시 자신은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면서 FA에 직접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FA는 13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베르나르도 실바가 1경기 징계와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 벌금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는 다음 경기에서 난적 첼시를 상대하는데 핵심 선수인 실바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실바 SNS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