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빈센초 그리포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 중인 권창훈과 정우영은 출전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포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전했다.

그리포는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아브라함이 후반 추가시간,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쳐 넘어트리자 벤치에서 뛰쳐나와 아브라함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DFB에 따르면 그리포는 아브라함의 목을 잡고 얼굴을 때렸다.

벤치클리어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진정 되자 당시 경기를 주관한 펠릭스 브리히 주심은 VAR심과 교신했고, 싸움에 적극 개입한 그리포에게 뒤늦은 레드카드를 줬다. 그리포는 억울한 듯 강하게 항의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그리포는 리그 3경기에 나설 수 없다. 프라이부르크 팀에는 악재이나 코리안듀오 권창훈과 정우영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2선 공격수 그리포를 영입한 이후 그리포를 선발로 투입하거나 우선 순위 교체 옵션으로 선택했다. 때문에 권창훈은 그리포에 밀려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정우영은 아예 명단에 들지 못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하지만 그리포가 3경기 동안 명단에서 제외되며 2군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정우영이 리그 경기에 콜업 될 가능성이 생겼다. 권창훈은 그리포를 대신해 선발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권창훈은 A대표팀, 정우영은 U-22 대표팀에 차출 된 상황이다. 대표팀 경기를 마친 후 슈트라이히 감독이 두 선수를 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D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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