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라힘 스털링(24, 맨시티)과 조 고메즈(22, 리버풀)의 신경전이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으로 번졌다. 고메즈는 눈 밑에 상처까지 입었다.

스털링과 고메즈는 지난 11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2019-20시즌 EPL 1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단독 1위를 굳히려는 리버풀과 그 뒤를 추격하는 맨시티의 다툼이었다. 치열한 경기였던 만큼 선수단 사이에 충돌도 있었다.

그중 스털링은 드리블 도중 고메즈의 수비에 막히자 고메즈를 밀치며 언쟁을 벌였다. 곧바로 달려온 동료들과 심판진에 의해 불꽃이 꺼졌지만, 이 다툼은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 “A매치 기간을 맞아 대표팀에 소집된 스털링과 고메즈가 또다시 언쟁을 펼쳤다. 결국 잉글랜드는 15일에 열리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20 예선전에 스털링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소속팀 라이벌 관계는 대표팀과 별개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리버풀-맨시티전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다”면서 “(이번 다툼으로 인해) 스털링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가 동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둘의 다툼에 고메즈는 부상까지 입었다. 영국 ‘더선’은 “스털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고메즈의 오른쪽 눈 아래에서 스크래치 상처를 발견했다. 이 상처는 리버풀-맨시티전에 없던 상처”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메즈의 오른쪽 볼에는 긴 흉터가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 스털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발생한 일이다. 이번 다툼에 대해서 고메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지 5초~10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의 관계는 좋다. 이제 목요일 A매치에 집중하자”면서 사건을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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