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스널 새 주장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0)이 자신을 둘러싼 '내부분열설'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최근 주장을 교체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그라니트 샤카(27)가 최근 홈팬들과의 격한 언쟁으로 주장 완장을 빼앗겼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샤카의 행동은 주장답지 못했다”면서 “경험 많고 팀원들로부터 존중 받는 오바메양이 새 주장이 됐다”고 발표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아스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가 등장했다. 아스널 담당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 10일 “아스널이 샤카에서 오바메양으로 주장을 교체한 후 팀 내 분열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렇잖아도 힘든 시기인데 내부 갈등까지 야기된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샤카는 팬들의 비판을 받긴 했지만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들과의 사이가 좋았다. 따라서 샤캬의 주장 박탈을 두고 선수단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바메양 주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단 투표 없이 에메리 감독이 홀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내부 갈등에는 외적인 이유도 있다. 오바메양이 아스널 팬 유튜브 채널인 ‘AFTV'와 지나치게 친하다는 점이다. ’AFTV'가 특정 선수들에게만 우호적인 컨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아스널 구단은 오바메양에게 ‘AFTV' 관계자들과 거리를 둘 것을 요청할 정도였다.

내분설의 주인공 오바메양은 어떤 반응일까. A매치를 위해 가봉 대표팀에 소집된 오바메양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막 가봉에 도착했다. 정말 많은 헛소리들을 들었다. 난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중지를 들어올린 이모티콘을 함께 게시했다. A매치 데이 이후 아스널에서 다시 만날 오바메양과 팀원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메양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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