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당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던 박종우(23, 부산)에게 동메달이 수여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박종우에 대한 징계 결정을 통보 받았다. FIFA는 박종우가 FIFA 규정 57조, 런던 올림픽 대회 규정 18조 4항(대회 기간 중 정치적, 종교적, 상업적 행위를 금함)을 위반했기에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3,500 스위스 프랑(약 41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또한 FIFA는 대한축구협회에 경고 조치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뛰어 다니는 세리머니를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경기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 이로 인해 IOC는 시상식 때 박종우의 메달 수여식 참석 불가를 통보했었다.

이후 IOC와 FIFA는 이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다. 3개월 여의 조사 끝에 FIFA는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했고, 가벼운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제 남은 것은 IOC의 최종 결정이다. IOC의 결정에 따라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 여부가 정해지나, FIFA 징계를 바탕으로 내릴 것으로 보여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를 사랑하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향후 보다 성숙한 대표 선수단 운영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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