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전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던 라힘 스털링이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이후에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듯 보인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조 고메즈와 또 한 번 충돌한 스털링을 곧 열릴 유로 예선 몬테네그로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 등 다수 매체는 12일(한국시간) 일제히 “스털링이 몬테네그로를 상대하는 잉글랜드의 유로 예선전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부터 첨예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벌여온 리버풀-맨시티전의 여파가 꽤 크다. 당시 몇몇 선수들은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였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에도 감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털링이 문제다. 스털링은 ‘친정팀’ 리버풀을 상대로 유독 과한 승부욕과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 선수들도 강력한 몸싸움과 거친 플레이로 응수했고 결국 고메즈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던 스털링이다.

EPL 등 클럽팀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화해하거나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에 별 문제 없었다는 듯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스털링은 리버풀전 패배와 신경전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스털링은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장에서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스털링과 고메즈가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잉글랜드 FA는 이례적으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털링을 목요일 경기(몬테네그로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클럽의 라이벌 관계와 별개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돼 왔다. 불행히 어제 경기(리버풀-맨시티)의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팀을 위해 옳은 결정을 내렸다. 팀 전체의 합의 하에 이뤄진 결정이고 경기에 대한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털링의 제외 결정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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