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9)가 자신의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죽기 전에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라도나는 오래 전부터 관계가 틀어진 큰딸에게 상속권을 주지 않겠다고 이미 밝혀왔다. 그리고 둘째 딸에게도 마찬가지로 상속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은 마라도나의 재산에 쏠리고 있다.

과연 마라도나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우선 마라도나가 주거지인 아르헨티나에 가지고 있는 주택은 4채이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아파트 2채와 다른 도시에 있는 주택 2채가 있다. 그리고 마라도나는 4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있는 재산은 그가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재산에 비해 적은 편이다. 마라도나는 두바이, 벨라루스, 쿠바, 이탈리아 등에도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롤스로이스 등 자동차를 타는 한편 상당 수준의 사업적인 투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아마도 마라도나의 두바이 재산만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축구 스타로서 마라도나는 현재의 소득도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감독으로 취임한 클럽 라플라타에서 급여를 받고 있고 중국에 있는 '마라도나 축구스쿨' 등과도 계약을 맺고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쿠바서는 자신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도 모 기업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현역 은퇴 후 마약 복용과 몸 관리 실패로 건강을 악화시켰다. 2004년에는 심장마비로 중태에 빠졌다가 수술을 받고 간신히 죽음의 위기를 넘겼으며 이듬해 2005년에는 비만 치료를 위해 위장축소 수술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서 그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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