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 경기에서 3명이나 퇴장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간에 충돌도 있었다. 경기 결과보다 선수들 간에 집단 난투극이 더 주목 받고 있다.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경기 흐름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프라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는 11일 오전 2시(한국 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렀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두 팀은 각각 10경기에서 19득점, 21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이번 시즌 공격력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이었기에 화력전이 예상됐다.

프라이부르크는 시작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중원에 거센 압박을 가하며 공을 뺏어냈고 측면에서 순식간에 중앙으로 들어오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은 프라이부르크 공격진의 침투를 막기 위해 거친 파울을 범했다. 그 과정에서 전반 막판 젤송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프랑크푸르트는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다. 이후 프랑크푸르트는 공격수 곤살로 파시엔시아를 빼고 수비력이 좋은 도미닉 코어를 투입하며 수비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프라이부르크는 라인을 올려 맹공을 펼쳤지만 세밀함과 정확도가 부족했다. 빈센초 그리포, 롤란드 살라이를 빼고 지안루카 발트슈미트와 권창훈을 투입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내내 수비만 하던 프랑크푸르트는 프라이부르크의 공을 끊어내 빠르게 역습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경기는 팽팽해졌고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됐다. 그러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귄터의 크로스를 받아낸 닐스 페테르센이 득점하며 1-0으로 프라이부르크가 리드를 잡았다.

프랑크푸르트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안드레 실바를 투입하며 공격의 숫자를 늘렸고 라인을 올려 공세를 펼쳤다. 서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반칙의 강도는 높아졌고 경기는 점점 과열됐다. 그때 다비드 아브라함이 루카스 횔러에게 반칙을 했고 주심은 아브라함에게 경고를 줬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후에도 거친 파울을 계속해서 범했고 급기야 후반 추가 시간에는 태크니컬 구역에 있던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을 밀치는 기행까지 펼쳤다.

아브라함의 행동에 흥분한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아브라함에게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 간에 몸싸움이 이어지며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주심은 아브라함에게 퇴장을 선언했고 또 VAR을 본 후에 벤치에 있던 프라이부르크의 그리포에게도 레드 카드를 내밀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아브라함의 얼굴을 가격했기 때문이었다. 상대 선수가 가만히 있는 타팀 감독을 밀친 것부터 시작해 벤치에 있는 선수가 퇴장 당하는 상황까지, 보통 경기에선 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었다.

혼란 끝에 경기는 1-0 프라이부르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는 이 날 경기 승리로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4위에 위치하게 됐다. 두 팀과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 밀려 4위가 된 것이었다. 돌풍을 이어간 프라이부르크에 스포라이트가 쏟아져야 했지만 후반 막판에 벌어진 소요 상황에 더 관심이 쏠렸던 경기였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신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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