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아스널 등에서 활약한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아들이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빛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뛰길 열망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아르샤빈은 자신의 아들인 ‘아르세니’를 통해 못 다한 꿈을 이룰지도 모르겠다.

아르샤빈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축구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제니트에서 성장한 아르샤빈은 유로 2008에서 보여준 엄청난 활약을 통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후 제니트 복귀-쿠반 크라스노다르-카이라트를 거친 아르샤빈은 2018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르샤빈은 바르셀로나 이적을 열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도 제니트에 실제로 영입 제안을 건넸지만 두 번이나 거절당했고 아르샤빈은 아스널로 이적하게 됐다. 아스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도 했지만 결국 바르셀로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르샤빈도 은퇴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제니트가 거절했다.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길 바랐지만 아스널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현역 마지막 클럽인 카자흐스탄 카이라트에서 함께 뛰었던 스페인 출신 세자르 아르조도 “아르샤빈은 바르셀로나의 훌리건이다”라고 증언해 아르샤빈의 바르셀로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했다.

비록 자신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들이 대신 이뤄줄 가능성이 생겼다. 아르샤빈의 아들 중 한 명인 아르세니 아르샤빈이 라 마시아에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르세니는 ‘팀 메시’라는 바르셀로나 연령별 아카데미에서 뛰고 있고 이주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아르샤빈의 아들이 라 마시아에서 빛나고 있다. 어린 아르세니는 자신이 바르셀로나 광팬이라고 털어놓은 아버지의 못 다한 꿈을 살아 숨쉬게 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 문도 데포르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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