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의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드류 로버트슨이 믿기 힘든 도움 생산 능력을 이번 시즌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리그에서 나란히 도움 15개를 기록한 두 선수다.

리버풀에는 다른 세계적인 강팀들도 부러워할 만한 훌륭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방의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 라인을 비롯해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올라선 버질 반 다이크, 골키퍼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한 바 있는 알리송 베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매력적인 자원들이다.

특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좋은 자원을 찾기 힘든 풀백 자리가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공로를 한 아놀드와 로버트슨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조금씩 특성이 다른 풀백이지만 킥, 특히 크로스가 상당히 좋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두 선수에게 측면 공간을 열어놓고 경기를 하다가 낭패를 본 팀들이 적지 않다. 골키퍼나 수비가 저지할 만한 범위를 절묘하게 넘어서는 빠르고 정확한 크로스가 동료 공격수들에게 전달되곤 한다.

실제 기록으로도 두 선수의 훌륭한 도움 능력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두 시즌이 지나지 않았지만 두 선수는 도움 15개씩 기록했다. 2019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두 선수는 사이좋게 1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아놀드가 조금 더 앞섰다. 아놀드는 리그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12개의 도움을 기록해 에당 아자르-라이언 프레이저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로버트슨 이들보다 한 개 모자른 11개로 도움 랭킹 5위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다른 어떤 공격수나 미드필더들도 이들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8개로 10위에 랭크됐을 뿐이다.

12라운드까지 치러진 이번 시즌에도 두 선수는 도움 부문 상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지난 시즌과 반대로 로버트슨이 아놀드보다 한 개 더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로버트슨은 다비드 실바 등 4명과 함께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3도움을 올린 아놀드는 공동 7위였다.

지난 시즌부터 총 15개의 도움을 기록한 두 선수보다 나은 페이스를 보여준 것은 본머스의 프레이저밖에 없었다. 프레이저는 지난 시즌 14개, 올 시즌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이지만 가장 뛰어난 도움 능력을 과시한 두 선수로 인해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벌써부터 우승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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