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Twice! Twice!”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며 외친 말이다. 두 번의 핸드볼 파울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버풀을 추격할 기회를 놓치며 승점 25점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쟁점은 핸드볼 파울이었다. 전반 초반 맨시티의 공격 상황에서 아놀드의 팔에 공이 맞았으나 심판은 페널티킥(PK)을 선언하지 않았다. 맨시티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전 상황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팔에 먼저 공이 맞았기에 심판은 PK 없이 넘어갔고, 역습 상황에서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스털링의 슈팅이 또 다시 아놀드의 팔에 맞았다. 그럼에도 PK가 선언되지 않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벤치 가까이에 있던 대기심과 부심에게 다가가 손가락 두 개를 들며 다음과 같이 소리쳤다. 영어로는 “Twice! Twice!”, 우리말로는 "두 번이잖아! 두 번!"

두 번의 PK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MOTD(매치 오브 더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펩의 “트와이스!” 장면을 돌려봤고, “지금 이 장면은 K-POP계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K-POP 걸그룹 중에 트와이스가 있기 때문”이라며 밝은 목소리로 해프닝을 전했다. 여기서 언급한 트와이스는 2015년에 데뷔한 한국 아이돌 그룹이다. 

격한 항의를 펼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판정에 대해) 나에게 질문하지 말아라. 심판들에게 물어봐라. VAR(비디오 판독) 룸에 있는 심판들에게 질문해라”라는 답으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주심을 노려보는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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