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신명기 기자= 수원삼성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AC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이임생 감독과 ‘주장’ 염기훈 모두 쉽지 않을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선수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ACL 등 여러 대회를 무난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였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전코레일에 4-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부문 최다인 통산 5번째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워낙 어려운 시즌을 보내서였는지 수원 선수단과 팬들 모두 우승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리그 파이널 A 진입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FA컵에 올인했고 결과적으로 트로피를 획득하면서 실질적인 시즌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며 우승까지 차지한 수원은 새로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현재 스쿼드로 ACL까지 치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원은 리그, FA컵만 치르는 상황에서도 이번 시즌 고전했다. 한 개 대회, 특히 장거리 원정이 동반되고 높은 수준의 팀만 상대해야 할 ACL까지 뛰게 된다면 선수 보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임생 감독과 염기훈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모처럼 우승을 차지한 터라 조심스러움보다는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포문은 염기훈이 열었다. 염기훈은 성남전 이후 “우리가 온 힘을 다해 FA컵 정상에 오르면, 구단에서 올 시즌보다 많은 지원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임생 감독은 우승 직후 “염기훈이 (선수보강에 대해) 이야기한 기사를 봤다. 나 역시 ACL을 가게 되면 선수단 보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구단에서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말로 우승을 차지하자 염기훈은 “주장으로서 계속 요청을 할 생각이다. 대표님에게도 말씀을 드릴 거다. 중요한 것은 이 상황 그대로 내년까지 가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한다. 주위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많은 선수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자리에 선수들이 영입됐으면 좋겠다. 주장으로서 계속,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요청할 생각이 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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