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한지호가 아들 생일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선사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한지호는 아들이 자고 있었더라면서 앞으로 플레이오프를 잘 준비 할 것을 다짐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9일 오후 3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한지호는 디에고, 이정협과 함께 3톱을 구성했다. 부산은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며 1-2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동안 4골을 몰아쳤고, 결국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지호는 후반 33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그리고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은 한지호 아들의 생일이었다. 한지호는 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아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전했다.

경기 후 만난 한지호는 “마지막 경기라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경기 때 힘든 면이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 잘해서 역전승 할 수 있었다”면서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후반전이 이제 마지막이니 공격적으로 해보자고 전술도 바꾸시고, 하셨던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들 생일 날 페널티킥을 직접 유도하고 골까지 넣은 것에 대해 한지호는 “경기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고 있었다고 하더라”면서 “앞으로 3주 동안 잘 준비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겠다. 부천, 안양 모두 힘들게 경기했던 기억이 있다”며 승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 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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