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번시즌 유난히 리그에서 부진한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손흥민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리그 최소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는 셰필드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토트넘 홋스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에 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펼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13점(3승 4무 4패)으로 11위를, 셰필드는 승점 16점(4승 4무 3패)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182일 만에 원정에서 웃었다. 지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에서는 여전히 침체됐던 토트넘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달랐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맞대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것이다.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토트넘의 4골 중 2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온 멀티골로 지난 에버턴전에서의 악몽을 털어냄과 동시에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123골)까지 기록하며 대한민국 축구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잉글리시 챔피언십에서 2위로 다이렉트로 승격한 셰필드는 예상외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토트넘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7R 리버풀전 패배 이후 4경기 연속 무패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홈에서도 번리를 3-0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는 13위에서 6위까지의 ‘순위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토트넘은 셰필드전을 통해 ‘상위권’을 노린다. 그동안 리그에서 4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는 중이었지만 최근 챔스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멀티골이 빛났다. ‘고메즈 부상’ 이후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후반 57분 골문 앞 왼발 강슛으로 만든 득점 이후 두 손을 모아 정중히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는 태도는 고메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셰필드의 올시즌 최대 강점은 ‘수비’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셰필드의 실점율은 0.73(8점)으로 1.45(16점)를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보다 약 두 배 낮은 실점율을 보인다. 이는 현재 리그 1위와 2위에 위치한 리버풀(0.82,9점)과 맨시티(0.91,10점)보다도 낮은 실점이다. 셰필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탄탄한 스리백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이용한 플레이로 토트넘의 뒤 공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된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치른 홈에서의 5경기에서 토트넘은 뉴캐슬전을 제외하고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즈베즈다 전에서 대량 득점으로 팀의 조직력이 완성됨을 경험한 토트넘은 이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유럽 무대 통산 122, 1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새로운 역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스포라이브기자단 ‘스포터 1기’ 김예슬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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