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종합경기장] 신동현 기자= 송선호 감독의 염원이 빛을 발했다. 부천FC 1995가 수원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얻어냈다.

부천은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수원에 2-1로 승리했다. 동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가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며 4위를 차지한 부천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승리가 간절한 부천이었다. 승점 48점으로 5위에 올랐던 부천은 2점 차로 앞서 있는 안산 그리너스를 제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승리였다. 일단 수원에 승리를 거둔 뒤 안산의 패배 혹은 무승부를 바라봐야 했다.

경기 전 송선호 감독은 “안산이나 우리가 경기에 이겨야 한다. 열심히 경기에 임한 뒤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선수들이 노력해서 자리를 잡았기 떄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지만 이는 위(하늘)의 뜻에 달렸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수원이 먼저 맹공을 펼쳤다. 수원은 전반 6분 치솜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가로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 11분 김종국이 프리킥 키커로 나서 문전 안으로 공을 연결했지만 부천의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부천이 먼저 앞서 나갔다. 부천은 전반 37분 박건이 안태현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에 나선 부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에 다가섰다.

하지만 후반전에서 수원이 균형을 되찾았다. 후반 10분 임창균의 프리킥이 굴절되어 장준영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져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4분 치솜이 문전 안으로 쇄도하는 임창균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부천이 다시 한번 리드를 잡아냈다. 부천은 후반 27분 경합 과정에서 박건이 쓰러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닐손주니어가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이후 수원은 치솜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지만 부천의 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송선호 감독은 오늘의 결과를 하늘에 맡겼다. 경기 전 안산이 의식되냐는 질문에 “안산의 소식보다는 오늘 경기에 더 신경 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부천은 수원에 동점을 내줬지만 천금 같은 PK로 승리를 따냈다. 모든 상황이 부천을 도왔다. 안산은 전남에 덜미를 잡히며 부천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늘의 뜻을 받은 부천은 이제 승강이라는 더 큰 비상을 위해 FC안양을 상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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