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다양한 CSR(사회공헌활동) 활동으로 서울 이랜드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CSR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서울 이랜드를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나쁜 일이 아닌 좋은 일들을 하면서 서울 이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겠다.”

서울 이랜드 FC의 박공원 단장이 팀을 맡으면서 약속했던 말들이다. 비록 이번 시즌 성적은 아쉬웠지만 서울 이랜드의 행보는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었고, 특히 CSR로 만드는 서울 이랜드의 가치는 세계로 조금씩 뻗어 나가고 있었다.

2019년 2월 23일, 박공원 단장은 서울 이랜드의 2019시즌 출정식에서 크게 4가지를 공약했다. 박 단장은 리그 4위 이상, 평균 관중 3500명, 미디어 노출 1위 그리고 CSR 300회 이상을 약속하며 달라진 서울 이랜드를 예고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공약을 믿지 않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물론 서울 이랜드가 모든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리그 성적에 있어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박공원 단장을 중심으로 구단의 직원들이 마케팅, CSR, 홍보에 힘쓰며 폭발적인 관중 증가로 이어졌고, K리그2 구단에서 미디어 노출도 상당히 늘어났다.

특히 관중 증가율은 압도적인 1위였다. 지난 시즌 689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던 서울 이랜드가 이번 시즌에는 3,067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444.9%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1위를 차지했고, 전체 평균 관중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비록 성적은 아쉬웠지만 서울 이랜드의 박공원 단장과 프런트는 사회공헌활동과 팬 프렌들리 이벤트에 집중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

# 서울 이랜드의 특별한 CSR,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축구 용품 전달

서울 이랜드의 CSR은 특별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가 이랜드 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모잠비크 나라숑가 중, 고등학교에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했다. 나라숑가 중, 고등학교는 2011년 개교한 학교로, 현재는 8~12학년까지 약 1,25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지역은 매년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었고, 이런 이유로 2018년 이랜드 리테일은 모잠비크에 우물을 만들어주기 위해 착한 생수 ‘오프라이스 생수 원보틀 에디션’을 출시했다. 66만병 한정판매한 ‘원보틀 에디션’이 2018년 9월~12월 모두 소진 됐고, 올해 초 우물파기’ 기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이때 서울 이랜드 구단도 의미 있는 행사에 동참했다. 이랜드 그룹이 우물을 파기 위해 모잠비크로 향했을 때 서울 이랜드 구단도 좋은 마음에 동참하고자 나라숑가 중, 고등학교에 함께 방문했고, 학생들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축구 용품을 기증했다. 서울 이랜드는 나라숑가 중, 고등학교와 성산학교로 나눠서 축구 용품과 축구공을 지원했고, 학생들은 뜻밖의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재단 김욱 국장은 “서울 이랜드에서 저희가 모잠비크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축구용품을 여러분에게 선물해줬다. 나라숑가 중, 고등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모잠비크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라숑가 중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은 축구/댄스/연극 3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주(Province) 내 중,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학교일만큼 학생들이 축구에 관심이 많다. 이 곳에서는 여학생도 축구 동아리에 참여할 만큼, 학생 모두가 축구를 좋아한다. 선물을 전해준 서울 이랜드 FC에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서울 이랜드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서울 이랜드 유니폼이 캄보디아에? 2017년부터 진행된 ‘유니폼 기증’

서울 이랜드의 해외 CSR은 또 있었다. 이랜드 그룹의 사단법인인 아시안미션과 함께 지난 2017년부터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캄보디아에 위치한 프놈펜 사야센터에 전달했다. 이후 2019년에도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전달하며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의미가 있는 유니폼 기증이었다. 캄보디아에 위치한 프놈펜 사야센터는 이랜드 직원 출신인 김신영, 최영애 씨가 운영하고 있고,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학생을 직접 발굴하고 양육하고 있는 곳이었다.

특히 프놈펜 사야센터 어려운 형편 속에 아이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또한, 장학생들에게는 직접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서울 이랜드 구단도 발 벗고 나섰다. 캄보디아의 아이들이 좀 더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구단 유니폼을 아낌없이 지원했고, 아이들은 현재까지도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즐겨 입고 있었다.

이처럼 서울 이랜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는 서울 이랜드의 가치를 조금씩 높이고 있었다.

사진제공=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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