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레알 마드리드 특급 신성으로 거듭난 호드리구(18)가 리버풀의 러브콜을 거절한 이유는 "이적료가 낮기 때문"이었다.

호드리구는 올해 여름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575억 원)에 달한다. 당초 입단 계약은 1년 전인 2018년 여름에 체결됐지만, 만 18세까지 기다린 후 올여름에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큰 기대를 받은 호드리구는 라리가 4경기 2골,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활약이 인상적이다. 7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 갈라타사라이전에 풀타임 출전한 호드리구는 3골 1도움으로 레알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호드리구가 만 18세 301일 되던 날이다. 역대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달성한 라울 곤살레스(당시 18세 113일)에 이어 2위 기록이다. 기존 2위였던 웨인 루니는 3위로 밀려났다.

호드리구가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그의 유럽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산투스에서 호드리구를 지도했던 엘라누 코치는 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리버풀이 먼저 오퍼를 보냈다. 하지만 제안한 금액이 너무 낮았다. 그 다음 레알의 오퍼를 받았는데 리버풀이 제시한 몸값보다 3천만 유로(약 383억 원) 더 높은 이적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호드리구와의 첫 훈련을 돌아보며 “모든 이들이 호드리구와 포옹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호드리구는 항상 질문이 많은 선수였다”면서 “어린 나이에도 결정력이 상당했다. 동급생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호드리구의 레알 이적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마드리드에서 지단 감독을 만났다. 그는 내게 호드리구에 대해 물어봤다. 난 ‘호드리구가 레알에서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의 능력과 인품을 믿는다’고 답했다”면서 제자의 성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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