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스널이 4위권에서 벗어날 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0)이 바르셀로나로 떠날 수도 있다.

아스널은 오랫동안 EPL 상위권을 지켜왔다. 주로 4위 자리에 머물며 '4스날'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나 이마저도 옛말이 됐다. 최근 3시즌 동안 5, 6, 5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연달아 실패했다. 이번 시즌은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5위에 자리했다. 4위 첼시와의 간격은 승점 6점이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 지난 2018년 초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오바메양은 78경기에서 50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티에리 앙리(104경기), 알렉시스 산체스(106경기), 엠마뉴엘 아데바요르(111경기), 데니스 베르캄프(112경기), 로빈 반 페르시(146경기)가 50골을 넣을 때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다.

최근에는 아스널의 주장 완장까지 물려받았다. 지난 10월 말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욕설을 내뱉은 그라니트 자카가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뒤를 이어 오바메양이 새로운 캡틴으로 선임됐다.

아스널 팬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을 터. 하지만 오바메양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스널 팬들의 근심이 커지게 됐다. 영국 ‘메트로’는 8일 스페인발 소식을 인용해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32) 대체자로 오바메양을 점찍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도 있다. 이 매체는 “오바메양은 아스널과 계약할 당시 ‘4위 밖으로 벗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못하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걸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적정 이적료도 책정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이 오바메양을 붙잡기 위해서는 올 시즌 리그에서 최소 4위 안에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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