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무승 징크스를 안고 있는 안필드 원정을 떠난다.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리버풀을 상대할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는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리그 우승 경쟁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 10승 1무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가 승점 6점 차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승리할 경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게 되지만 리버풀이 이긴다면 싱거운 경쟁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일정, 기록, 팀 상황 등을 고려하면 리버풀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먼저 리버풀은 맨시티보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따른 더 많은 휴식을 취했다. 주전급 선수들 중 일부는 휴식을 취하거나 교체로 뛰어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이탈리아 원정 경기까지 치르고 왔고 수비 쪽에 부상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의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맨시티는 안필드에서 치러진 리그 원정경기에서 16년 동안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져있다. 맨시티가 리버풀에 승리했던 것은 지난 2003년 5월 있었던 원정 경기였다. 맨시티는 당시 니콜라스 아넬카의 멀티골로 밀란 바로스가 선제골을 기록한 리버풀에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겨내기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맨시티 핵심인 데 브라이너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데 브라이너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신경쓰지 않는다. 많은 상황들이 경기 (결과)를 결정할 뿐이다. 기록이 이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그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치르는 한 경기일 뿐이다. 리버풀이 앞선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 경기가 빅매치인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돌아가서 회복하고 경기를 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홈 열기가 예상될 안필드에 대해서는 “프로라면 5만, 6만, 7만, 8만 명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 하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오히려 열광적인 경기장 분위기를 기대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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