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즈베즈다 원정에서 유럽 통산 122-123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평균 평점에서 8.13점을 받았고, 이는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이다. 2위는 해리 케인(평점 7.9)이다.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라운드 즈베즈다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어 토트넘에 4-0 대승을 안겨줬다.

당초 손흥민의 결장이 예상됐다. 지난 에버턴전에서 범한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이 골절돼 죄책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휴식을 전망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다. 후반전에만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자랑스럽게 여길 대기록이다. 과연 손흥민의 반응은 어땠을까.

손흥민은 첫 골 직후 두 팔을 들어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모으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병상에 누워있을 고메스에게 전한 메시지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힘든 시간을 스스로 극복한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도 훌륭하다는 것이 현지의 생각이다. 여기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내며 토트넘 최고 선수라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시즌 평점만 봐도 손흥민의 활약상을 잘 알 수 있다. 토트넘의 UCL 평균 평점 1위가 바로 손흥민이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UCL 4라운드까지 치른 것을 종합했을 때 손흥민(4경기 5골)이 평균 8.13점을 받으며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케인이었다.

리그만 놓고 보면 2위다. 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이 리그 평균 평점 7.07을 기록하면서 손흥민(평점 7.04)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2위의 기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스코어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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