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와 대격돌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쳤다.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부상 없이 승리까지 차지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리버풀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홈경기에서 헹크에 2-1로 승리했다. 1라운드 나폴리전서 패한 리버풀은 3연승을 질주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클롭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E조에서 가장 전력이 떨어지는 헹크를 상대로 몇몇 백업 선수들을 활용했다.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앤디 로버트슨을 벤치로 내렸고 조던 헨더슨을 제외해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다. 대신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나비 케이타, 디보크 오리기가 선발로 나섰다.

일부 포지션에 변화를 줬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강했다. 슈팅 수(28-6), 점유율(71.5-28.5), 드리블 성공(19-4)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다. 하지만 승부는 한 골 차였다. 전반 14분 바이날둠의 골로 앞선 리버풀은 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사마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체임벌린의 골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 골 차라고 해도 이번 승리의 의미는 깊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상황에서 결과를 챙겼기 때문이다. 나폴리가 잘츠부르크와 비기는 통에 조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고 추가적인 부상자 없이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5일 뒤 맨시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클롭 감독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메일’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의 헤드라인은 ‘무난하게 일을 마쳤다’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과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라며 로테이션을 가져가고 경기 결과를 챙긴 것 자체를 강조했다.

이번 맨시티전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개막 후 10승 1무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낸 상황에서 맨시티를 꺾을 경우 격차를 9점까지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주전급 선수들에게 부분적인 휴식을 주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한 것은 클롭 감독의 말대로 충분히 고무적인 대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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