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본머스 1-0 맨유

도대체 첼시를 어떻게 두 번이나 잡았는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반전에 성공했던 맨유가 다시 추락했다. 만약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한 골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이번 패배로 순위는 10위로 내려갔다.

맨유는 최근 각종 대회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상황이었다. 특히 주중 첼시와의 카라바오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래쉬포드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본머스의 경기력이 우세했다. 맨유 팬들은 데 헤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차로 패배할 수 있었다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했다.

유 팬들이 이 소식을 듣고 솔샤를 감독의 상황과 비교하며 반응한 것. 맨유 팬들은 더블(리그우승+포칼컵)을 달성하고도 팀을 떠나게 된 코바치 감독을 언급하며 맨유의 현 상황에도 솔샤르는 안전하다고 비판했다.

맨유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에른이 4위를 했는데도 코바치를 잘랐어. 반면 맨유는 10위에 있으면서도 ‘솔샤르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 “바이에른은 실망스러운 성적에 코바치를 경질했어. 이게 빅클럽이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아. 맨유는 이미 평범함에 익숙하기 때문에 솔샤르는 3년 간 안전할거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 아스널 1-1 울버햄튼

아스널이 또 후반에 실점을 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최근 경질설에 휩싸여있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그라니트 샤카를 빼고 메수트 외질을 선발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승리는 없었다.

결국 성적 부진에 아스널 수뇌부가 인내심을 잃었다.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감독직을 유지하기 위한 기회가 1경기 혹은 2경기가 남아있고, 그리고 아스널의 수뇌부는 11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감독 교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력 대체자로 주제 무리뉴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현재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차기 행선지를 고르는 중이다. 그리고 이 가운데 지난 달 25일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아스널행 추측을 불러왔다. 여기에 이어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산레히 단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자신의 팀 구상에 대해 이야기 했고, 산레히 단장은 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 빌라 1-2 리버풀

리버풀이 또 다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끌려가는 경기가 늘어가고 있지만 막판 승리에 대한 집념을 발휘해 뒤집는 위닝 멘탈리티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리버풀은 뒤집어 얻은 승점만 10점으로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우승 경쟁에 있어 중요한 승리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빌라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유지했기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12월부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고 최대한 승점을 벌어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리버풀이 왜 유럽 챔피언이 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버풀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10점을 얻어 레스터 시티(7점), 울버햄튼(6점), 아스널, 토트넘(이상 5점)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EPL 출범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리버풀의 희망을 높여줄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 맨시티 2-1 사우샘프턴

맨시티가 사우샘프턴에 역전승을 거두며 리버풀은 추격했다. 그리고 이제 리버풀과 맨시티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부터 신경전이 대단하다. 먼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버풀의 에이스를 견제했다. 그는 지난 3일 영국 ‘BBC’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리버풀이 이뤄낸 성과는 마네의 특별한 재능 덕분이다. 그는 때로 다이빙을 한다. 이 특별한 재능으로 마지막 순간에 놀라운 골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응수했다. 클롭 감독은 5일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믿기 힘들다. 나는 마네와 리버풀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확신할 수 없다. 좋지 않은 발언이다. 빌라전에서 접촉이 있었지만 마네는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왓포드 1-2 첼시

지난 시즌 초중반 EPL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르지뉴가 이제는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첼시는 왓포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는데 아브라함과 풀리시치의 득점포로 승리를 따냈다.

이 중심에는 조르지뉴가 있었다. 마운트, 코바시치와 함께 첼시의 중원을 구축한 조르지뉴는 정교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전반 5분 아브라함의 득점에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첼시는 왓포드를 제압했고, 리그 5연승을 달리며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 팰리스 0-2 레스터

레스터가 찰라르 소윤쿠의 골에 힘입어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고 3위 자리를 되찾았고, 팰리스는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상위권 도약 기회를 놓쳤다.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해결사는 레스터의 센터백 소윤쿠였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쇠윈쥐는 갑작스레 자신에게 온 공을 놓치지 않고 헤더 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선제골 이후 팰리스가 반격에 나서며 레스터를 압박했다. 팰리스는 마이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레스터는 그레이를 기용해 맞불을 놓았다. 결국 승리는 레스터의 몫이었다. 후반 43분 바디가 쐐기골까지 곁들였고, 레스터는 2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 에버턴 1-1 토트넘

그동안 가볍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추구했던 ‘EPL 풋볼라이브’가 이번 만큼은 장난기를 빼야 한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 국내에서 가장 사랑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의 태클로 인해 포르투갈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이 골절됐고, 두 선수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메스는 현재 수술후 재활을 준비하고 있고, 손흥민은 여전히 괴로움에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위해 심리 치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세르비아 원정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 이주의 종신도르: 1호 경질은 그라시아, 다음 타자는?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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