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지금 시기에 브라질전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레바논이 먼저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을 했다.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고려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번 원정에서 잘 준비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FIFA랭킹 37위)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과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11월 14일 레바논을 상대한 뒤 19일 아부다비에서 브라질전을 치른다.

11월 A매치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하는 벤투 감독은 “다음 상대인 레바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을 했다. 다만 상대를 볼 때 FIFA 랭킹보다는 상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고려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번 원정에서 잘 준비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브라질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전을 치른 후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 이후에 연구를 하고, 분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는 골키퍼 3명, 수비수 8명, 미드필더 10명, 공격수 2명으로 총 23명이 선발됐다. 골키퍼에는 김승규, 조현우, 구성윤이 그대로 포함됐다. 수비수로는 김영권, 김민재, 박지수, 권경원, 홍철, 이용, 김진수, 김문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로는 손흥민을 비롯해 정우영, 황인범, 이강인, 권창훈, 이재성, 남태희, 황희찬, 나상호가 뽑혔다. 공격수 자리에는 황의조, 김신욱이 선발됐다.

앞서 벤투 감독은 23명 이상의 선수를 여유롭게 발탁했는데 이번에는 딱 23명만 발탁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23명만 소집한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번에는 23명만 선발했다. 매 순간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A매치 직전에 K리그 경기도 없고, 여유가 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 23명만 소집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의 이슈는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끔찍한 사고도 발생했다. 후반 33분 손흥민이 드리블을 시도하던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범했고, 고메스가 이 태클 이후 세르쥬 오르에와 충돌하며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것이다. 영상을 통해서도 발목이 90도 정도 돌아간 것으로 보이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죄책감에 오열하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태클 상황만 보면 위험한 태클은 아니었지만 고메스의 끔찍한 부상의 원인이 됐던 태클이었기에 앳킨슨 주심은 손흥민의 퇴장을 명령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악의적인 태클을 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하면서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안타깝지만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포르투갈 국적이다. 국적을 떠나서 누가 부상을 당해도 안타까운 일이고, 최대한 바르게 쾌유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태클을 하는 선수가 절대 아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이다.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 좋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며 고메스의 회복을 바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일문일답]

-25명이 아닌 23명을 발탁한 이유

일단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17세 이하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23명만 소집한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번에는 23명만 선발했다. 매 순간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 A매치 직전에 K리그 경기도 없고, 여유가 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 23명만 소집해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손흥민의 퇴장 상황

안타깝지만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포르투갈 국적이다. 국적을 떠나서 누가 부상을 당해도 안타까운 일이고, 최대한 바르게 쾌유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손흥민이 악의적인 태클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울 것이다.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 좋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의 멘탈 회복과 배려

선수 본인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같은 동업자가 크게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가 힘들 때 이 선수 곁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손흥민과 대화를 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해줄 생각이다. 정말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그렇지만 손흥민의 경기 출전을 조절하고 배려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도 전진해야 하고, 열심히 훈련을 할 것이다. 잘 돕겠다. 고메스의 부상은 아직까지도 안타깝다.

-백승호, 이재익 제외

세 명다 전술적인 이유로 제외를 했다. 주세종 같은 경우에는 백승호 선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다.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고려를 했다. 중요한 레바논전을 염두에 두고 주세종을 발탁했다. 우리가 잘 아는 선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다.

-레바논, 브라질전

다음 상대인 레바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을 했다. 다만 상대를 볼 때 FIFA 랭킹보다는 상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고려해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번 원정에서 잘 준비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브라질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전을 치른 후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 이후에 연구를 하고, 분석을 하겠다.

-원정에서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저희는 항상 똑같은 자세로 홈,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상대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다. 어디서든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 변수가 다를 수는 있지만 잘 컨트롤해야 한다. 원정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황의조, 이재성 등의 소속팀 활약과 포지션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활약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대표팀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황의조 같은 경우에는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분류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생각하고 있다. 소속팀 감독은 황의조에게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큰 변화가 없는 명단, 정예 구성

2022년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멀리까지 내다보지 않고 있다. 멀리 보려면 일단 가까운 일들부터 해결해야 한다. 기본적인 팀의 토대와 기초는 마련이 됐다. 이것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리고 있다. 물론 대표팀의 문이 닫혀있는 것이 아니다. 팀을 잘 다지려면 기초가 형성이 돼야 한다. 앞으로 몇몇 선수들의 변화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하나하나씩 푸는 것이 중요하다.

# 2019년 11월 A매치 소집명단(레바논 / 브라질)

GK(3): 조현우(대구FC), 김승규(울산현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8):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김문환(부산아이파크)

MF(10):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주세종(FC서울),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

FW(2):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신욱(상하이선화)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