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스널 팬들이 욕설 논란을 일으킨 주장 그라니트 샤카(27)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샤카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사건은 후반 16분에 일어났다. 부카요 사카와 교체되어 나온 샤카는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에 샤캬는 얼굴을 붉히며 관중석을 향해 “꺼져!”라고 소리쳤고 유니폼을 집어 던졌다. 주장답지 못한 언행이었다.

이유 있는 분노였다. 샤카는 그동안 아스널 팬들로부터 인신공격성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가족들을 향한 수위 높은 욕설 및 조롱이 이어졌다.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 “너의 아내를 죽이겠다”, “네 딸이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와 같은 말들에 샤카는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샤카가 먼저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샤카는 1일 아스널 공식 채널을 통해 “나는 아스널을 사랑하며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든 헌신을 다 한다. (그날 언행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샤카의 사과문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영국 ‘데일리 메일’이 아스널 팬들의 여론을 살폈다. 이들은 “아스널 유니폼을 집어던진 무례함에 대한 사과를 찾아볼 수 없다”, “이건 사과문이 아니다. 그저 스토리일 뿐”, “샤카의 사과문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느낄 수 없다”면서 다른 형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처럼 샤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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