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와 김문환을 제외한 김명준, 이동준, 김진규는 부산 유스 출신이다.

[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하는 부산은 전남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베스트 11 중 유스 출신 선수를 7명 포함 시키며 유소년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구단임을 증명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27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조덕제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어김없이 최필수가 지켰다. 박호영, 정호정, 김명준이 3백을 구성했고, 중원에 박경민, 김진규, 호물로, 이상준이 포진했다. 3톱은 디에고, 이정협, 이동준이었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유스 선수들이었다. 부산은 낙동중학교(U-15), 개성고등학교(U-18)로 이어지는 유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선수 중 최필수, 정호정, 그리고 외국인 선수 2명(호물로, 디에고)를 제외한 7명이 부산 유스 출신이다.

개성고등학교 시절 박호영

이들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조덕제 감독 역시 경기 후 “오랜만에 뛰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기량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전력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부산 유스는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대표팀을 오간 이정협을 비롯해 김진규와 이동준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부름 받고 있다. 이상준은 지난 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의 준우승 멤버이다.

개성고등학교 시절 이상준
개성고등학교 시절 권혁규

K리그2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맺은 ‘고3 미드필더’ 권혁규 역시 K리그2 데뷔에 성공했고, 지금은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 훈련에 소집돼 잠시 자리를 비웠다.

부산 유스의 장점은 유스 출신 선수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한다는 것에 있다. 중고등학교 모두 부산 유스 출신을 거치며 부산 유스 성골로 불리는 김진규는 97년생이지만 벌써 K리그에서 94경기를 소화했다. 이동준도 3시즌 간 뛰며 69경기에 나섰다. 5시즌 간 부산에 몸담은 김명준은 벌써 프로 100경기를 돌파했다.

이처럼 키운 선수들을 전력으로 활용하는 부산은 유스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유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유스 출신 선수들의 기량에 만족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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