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잔류 DNA'가 수원전 홈경기 6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파이널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인천은 이제 유상철 감독, 그리고 인천 팬들과 함께 더 높이 ‘비상’하려 한다. 잔류를 향해 꼭 잡아야 할 수원전을 맞이하는 인천의 각오는 남다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7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인천은 현재 승점 29점으로 10위를, 수원은 승점 43점으로 8위에 위치해있다.

인천은 지난 36R 성남 원정에서 스테판 무고사의 천금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1-0으로 승리가 가능했던 일등공신은 당연 이태희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성남에 21개의 슈팅을 내주었지만 ‘미친 선방쇼’를 보이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 두 선수는 나란히 '34R Best 11'에 선정됐다. 경기결과로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에 안착했다. 이제 인천은 ‘시즌 첫 연승’과 수원전 홈징크스를 깰 차례다.

수원은 지난 경남전에서 캡틴 염기훈의 환상 발리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FA컵 준결승 2차전을 포함해 10월에만 2승을 거둔 수원은 암울한 9월의 악몽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경남전 승리를 통해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은 수원은 이제 FA컵 결승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승리를 따내야 한다. 리그에서는 더 이상의 수확할 것이 없는 수원이지만 인천 상대로의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올해 빅버드에서 10년 징크스가 깨졌었기에 남은 원정 징크스를 지켜내야 한다.

인천은 ‘살림꾼’ 마하지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주는 마하지의 결장은 인천으로서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하프스타’김도혁이 매꿀 수 있다. 전역 후 교체출전이 잦았던 김도혁이지만 선발로 나왔을 때에도 인천의 중앙을 책임져 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인천의 해결사 무고사의 득점포가 터진다면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수원의 타가트와의 간격이 줄어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홈 승리에 목마른 인천 팬들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하나 되어 뛰어야만 하는 인천 선수들이다.

수원은 ‘왼발의 마법사’염기훈의 최근 득점력이 예사롭지 않다. 3경기 연속 골로 5골을 넣고 있는 염기훈은 회춘하고 있다.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고 할 수 있기에 수원이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올 시즌 인천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가트의 득점이 기대가 된다. 타가트는 인천전 3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하며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울산의 주니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18골로 득점왕 선두에 오르며 타가트는 17골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득점왕을 위해서라도 득점이 꼭 필요한 타가트다.

스포츠 적중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수원이 4승 1무 1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과거의 전적보다 최근 분위기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인천은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로 선수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승리로 보답하려 하고 있다. 또한 잔류라는 명확한 목표와 간절함이 승리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경기에서 선수들을 위한 ‘버스 맞이 응원’과 유상철 감독의 빠른 쾌유를 위해 응원 배너 설치 및‘전반 6분’에 박수 응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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