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윤효용 기자= 안토니오는 추위 속에서도 강하다. 아산 무궁화 전에 이어 서울 이랜드 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대전 시티즌은 26일 오후 3시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승 3무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대전에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승리가 간절한 서울 이랜드의 초반 공세가 매서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반전 이른 시간에 경고를 받았던 안상현이 전반 40분 경고 한 장을 더 받으며 퇴장당했고, 50분 동안 10명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전에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토니오가 있었다. 지난 아산 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로 이끌었던 안토니오였다. 이번에는 서울 이랜드의 측면을 휘저으며 대전의 역습을 이끌었다.

안토니오는 이날도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좋은 흐름을 증명했다. 전반 46분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0분에는 경기를 2-2로 만드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모두 안토니오의 개인 기술이 돋보이는 골들이었다.

안토니오는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 킥까지 만들어내며 이날 활약의 정점을 찍는 듯했다. 그러나 그의 페널티 킥은 골대를 강타했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토니오는 자신의 활약의 팀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안토니오는 “훈련을 한 대로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꾸준히 훈련을 해왔고, 팀원들 전부가 잘해줬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도 안토니오를 막을 순 없었다. 더운 브라질 출신이지만 슬로바키아 무대를 경험하며 이런 환경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는 “나는 춥거나 덥거나 상관없다. 수비수들도 슬로바키아 리그와 케이 리그도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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