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잔류와 징크스 탈출을 원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파이널 라운드 그룹B 정상을 추격하려는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인천과 수원은 27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승점 29점으로 10위를 기록하고 있고 수원은 승점 43점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은 지난 19일 원정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으며 10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35라운드에서 강등권 경쟁 상대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이에 경기 결과에 따라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에 인천은 수원전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다.

생존 경쟁과 함께 수원을 이겨야 할 이유가 또 있다. 인천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단 한 번도 홈에서 수원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6년에 가까운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원정에서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 홈 무승 징크스는 깨지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승리에 대한 의지도 높다. 성남에 승리를 거둔 인천은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홈에서 맞는 두 번째 승리도 조준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라운드 경남전 승리 이후 홈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황달 증세를 보였던 유상철 감독이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도력 공백에 대한 걱정도 덜어낸 인천이다.

수원은 직전 경기인 경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8위 자리를 확실히 다졌다. 이제 남은 것은 승점 49점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주 상무 추격이다. 공교롭게도 수원의 마지막 일정은 상주 원정이다. 만약 수원이 인천-성남-제주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상주마저 꺾는다면 파이널 라운드 그룹B 정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이번 시즌 양 팀의 맞대결은 1승 1패로 치열한 양상이다. 수원은 인천의 홈에서 타카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직전 맞대결은 홈에서 0-1 패배를 당했기에 다시 원정에서 격돌하는 인천을 상대로 설욕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은 타카트의 발끝에 많은 기대감이 걸려있다. 경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타가트는 17골을 기록하며 18골을 뽑아낸 울산 현대의 주니오를 뒤를 이어 최다 득점자 2위에 올라있다. 인천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타가트는 인천전 승리와 득점 1위를 재탈환하려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1승씩을 주고받은 인천과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 그룹B에 묶이며 다시 한번 맞대결을 가진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승리를 향한 목표가 뚜렷하다. 인천은 잔류 경쟁과 징크스 탈출을 위해, 수원은 마지막 추격의 디딤 발을 딛기 위해 서로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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