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손흥민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유럽 진출 후 121번째 득점 고지에 올랐다. ‘전설’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리그 리버풀전에서 대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경기에서 즈베즈다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왼쪽 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은 두 골을 터트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과감한 드리블과 좋은 왼발 슈팅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즈베즈다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이었다.

두 번째 골의 의미는 더욱 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날 기록한 두 번째 골은 유럽 통산 121호 득점이었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이번 시즌 리그 2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다.

일단 차범근 전 감독을 넘는 대기록 작성 도전 첫 상대는 리버풀이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1시 30분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좌절을 안겨주었고 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을 상대로 기록 달성에 도전하게 된 손흥민이다.

손흥민도 즈베즈다전 이후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주말에 있을 리버풀전을 생각한 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하겠다”면서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유럽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 받는 손흥민이 걸을 한 발 한 발이 대기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 기록 작성의 상대가 리버풀이라면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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