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제이미 캐러거가 과거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루이스 수아레스를 지지했던 티셔츠를 입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8년 전인 지난 2011년 11월 수아레스는 경기 중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영국축구협회에 기소를 당했고, 12월 20일 8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니그로’라는 단어를 2분 동안 7차례나 반복했고, “나는 흑인과 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에 리버풀은 “우리는 수아레스가 에브라의 말로만 이런 징계를 받은 것이 놀랍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수아레스 역시 “나는 맨유 팀 동료들이 에브라를 부르는 것처럼 부른 것 뿐”이라고 우루과이 언론에 이야기했다.

징계가 발표된 이후 리버풀 일부 선수들이 수아레스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진행했던 것도 화제가 됐다. 캐러거도 그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현재 캐러거는 당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캐러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대부분이 틀렸던 것 같다. 우리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던 것은 분명하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었는지 스티브 클라크 코치였는지 생각나진 않지만 우리에게 그 셔츠를 입고 있는지 물어봤다. 그 때 나는 티셔츠에 대해 처음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일 뒤에 누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수아레스와 친했던 선수들이 응원하기 위해 그 티셔츠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 셔츠를 입지 않는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한 일을 리버풀 모두가 옳다 생각했던 건 아니다”며 “잘못된 것을 알았더라도 팀원이나 가족으로서 첫 번째 반응은 그들을 지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사과를 받은 에브라는 “내가 그 장면을 봤을 때는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그건 구단을 위험이 빠뜨리는 일이었다. 항상 팀원을 지지해야 하지만 당시는 징계가 발표된 후였다. 만약 그 전이었다면 나는 이해했을 것이다”며 “인종차별 단어를 사용해 징계 받은 사람을 지지하면서 무슨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었나?”고 반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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