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지단은 “평생 레알에 남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알은 9라운드까지 진행된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5승 3무 1패 승점 1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1위에는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승점 19점)가 자리했다. 둘의 간격은 단 1점으로 레알의 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문제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에서 0-3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당시 90분 동안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진 2차전 브뤼헤와의 홈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아직 승리가 없는 레알이다.

급기야 지단 경질설까지 제기됐다. 유력한 후임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거론되는 상황. 지단은 갈라타사라이와의 3차전을 앞두고 21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내가 달성한 것들을 이미 잊은 듯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단은 레알에서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바 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다른 감독들이 언급되는 이 상황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지단은 ‘무리뉴 레알 부임설’에 관한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 잘 모른다. 따라서 내게 모든 걸 묻지는 말아 달라"고 답을 피하더니 "난 가능한 한 레알에 오래 있고 싶다. 영원히 이 팀을 맡고 싶다”고 어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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