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전북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코리안더비의 무중계 사태에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68점으로 2위에 자리한 전북은 1위 울산현대(69)를 잡기 위해 포항을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다.

경기에 앞서 모라이스 감독이 취재진과 만났다. 전북은 최근 열린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북한전에 이용, 권경원, 김진수를 차출했다. 이들 중 이용은 부상으로 결장, 권경원은 스리랑카전, 김진수는 북한전에 출전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대결은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대결이었으며,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큰 타이틀이 걸렸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국 선수단의 휴대폰 소지를 통제했다. 또한 호텔 외부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경기의 생중계를 허가하지 않았다. 북측의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북한이 촬영한 전력 분석용 영상을 전달받아 6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재구성해 SNS에 업로드해야 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모라이스 감독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기자님들은 모두 하이라이트를 보셨는가”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어 “북한전을 중계로 보려고 했다. 그런데 중계를 안 한다고 하더라. 그런 경우가 어디 있냐. 그런 대회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또한 “나는 아직 하이라이트도 보지 못했다. 북한에 다녀온 대표팀 선수들을 통해 경기가 어땠는지 전해들었다”며 “이런 부분은 FIFA에서 관여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중계해줘야 한다. 안 된다면 제3국에서 치러야 한다. 그저 내 생각일 뿐”이라고 의사를 전했다.

끝으로 모라이스 감독은 평양 원정에 오른 전북 선수들의 안전 여부에 대해 “대표팀이 다 같이 떠났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직 부상 걱정만 했다. 다른 부분은 걱정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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