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함부르크(독일)] 김한솔 통신원= 백승호의 다름슈타트 내 입지와 신뢰도는 독보적이었다. 백승호는 평양 원정을 다녀온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풀타임을 소화했고, 세트피스 키커도 도맡아 하는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름슈타트는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상파울리와의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다름슈타트는 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A매치를 소화한 백승호는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지난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후 평양으로 넘어가 15일,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않았다.

평양 원정을 마친 뒤 독일 행 비행기에 오른 백승호는 17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이틀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상파울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것이다. 이날 백승호는 팔손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피곤할 법 했지만 백승호는 제 실력을 발휘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를 도맡았고, 수차례 탈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름슈타트는 후반 35분, 팔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8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다름슈타트의 디미트리오스 감독은 “백승호가 복귀해서 훈련을 잘 치렀고, 오늘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굳이 바꿀 필요성을 못 느꼈다”면서 풀타임을 뛴 이유를 설명했다.

백승호의 높은 팀내 입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비록 북한전은 뛰지 않았다고 하나 장거리 비행을 통해 백승호는 피곤함을 느끼던 상황이었고, 감독은 백승호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주며 풀타임을 뛰게 했다.

백승호는 지로나에서 경기 외적인 이유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마음 고생했다. 하지만 다름슈타트에서 백승호는 원없이 경기에 출전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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