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폭발했다. 램파드 감독은 은골로 캉테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하자 디디에 데샹 감독을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고, 선수 관리에 대해 비판했다.

램파드 감독과 데샹 감독의 신경전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은 알바니아, 안도라와의 유로 2020 예선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램파드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에 “캉테가 부상에서 회복해야 한다.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첼시에 남는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캉테를 붙잡았다.

결국 데샹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에 캉테를 소집하지 않았다. 이후 데샹 감독은 램파드 감독을 향해 올리비에 지루를 선발로 써달라고 농담 섞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때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A매치 기간에 캉테가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램파드 감독은 캉테의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 대표팀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지만 결국 훈련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보통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부상을 당하면 소속팀으로 조기에 복귀하는데 데샹 감독은 캉테를 터키전까지 벤치에 앉혀뒀다. 이미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선수를 벤치에 그냥 둔 셈이다.

결국 램파드 감독이 폭발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캉테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고, 아이슬란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터키전을 앞두고 검사를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터키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캉테는 벤치에 앉았다. 우리와는 어떤 소통도 없었다. 이것은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램파드 감독은 “데샹 감독이 지루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해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캉테는 다르다. 부상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무엇이 선수에게 이득인지 생각해야 한다. 캉테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더 적절한 대처가 필요했다”며 프랑스 대표팀의 조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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