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근 기성용이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롱스태프 형제’가 뉴캐슬 반등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상대는 한창 잘나가는 첼시다. 더구나 격전지는 뉴캐슬에겐 지옥과도 같은 스탬포드 브릿지다.

첼시와 뉴캐슬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첼시는 5위(승점 14점), 뉴캐슬은 16위(승점 8점)에 위치해 있다.

첼시는 점차 분위기를 타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전에는 타미 아브라함과 메이슨 마운트가, 후반전에는 은골로 캉테와 미키 바추아이가 득점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첼시는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 라운드 뉴캐슬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뉴캐슬은 맨유에 대항해 후반 중반까지 버텼고, 끝내 후반 27분 메튜 롱스태프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올 시즌 리그 홈경기 첫 승을 달성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 지휘아래 서서히 안정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개막전 맨유에게 대패한 첼시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으나, 어느덧 틀이 잡히고 성적을 올리면서 리그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전방 공격수 아브라함이 있다. 아브라함은 리그 8경기에 나서 8골을 집어넣으며 경기당 1골이라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은 현재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서있다. 따라서 첼시는 최근 자신감으로 가득 찬 선수단의 분위기와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아브라함을 앞세워 뉴캐슬을 격파하려 한다.

뉴캐슬은 깜짝 카드가 성공했다. 지난 맨유전에서 브루스 감독은 기존의 주전 선수인 션 롱스태프와 함께 그의 동생인 2000년생 매튜 롱스태프를 과감히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결과는 적중했다. 후반 27분 매튜는 오른발 중거리 슛을 통해 맨유의 골망을 갈랐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며 뉴캐슬을 승리로 이끌었다. 동생뿐 아니라 형 션도 경기에서 몇차례 결정적 패스와 더불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기존의 존조 셸비와 기성용의 공백을 잊게 했다. 이에 따라 뉴캐슬은 다가오는 첼시전에서도 ‘롱스태프 형제’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대어를 낚겠다는 각오다.

한편, 뉴캐슬의 분위기와는 달리 기성용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기성용은 현재 브루스 감독 체제하에 뉴캐슬의 중원카드 중 가장 뒷전으로 밀려있는 모양새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이번 시즌 기성용은 선발로 한 차례, 교체로 두 차례 총 세 번의 기회를 받아 총 137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기존의 활약하던 위치가 아니었던 점과 기성용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이후 감독의 선택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8라운드에서는 대기명단에도 들지 못했는데, 그 날 경기에서는 경쟁자 매튜가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기성용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시금 기회를 잡아야 하는 기성용이 다가오는 첼시 원정에서는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첼시의 우세가 예상된다. 첼시는 홈에서 뉴캐슬에게 상당히 강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5차례의 맞대결에서 첼시는 뉴캐슬을 상대로 17승 7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원정팀 뉴캐슬에겐 지옥과도 같은 첼시 원정이었다. 또한 현재 뉴캐슬의 감독인 브루스 감독은 그동안 감독으로 지내며 21번의 첼시 원정의 경기를 가졌는데, 1승 5무 15패로 단 한차례 승리만을 거뒀다. 그만큼 뉴캐슬도 브루스 감독도 유독 첼시 원정에서 약했다. 따라서 현재 첼시의 흐름과 두 팀 간의 전력 차를 고려해 본다면, 이번 경기는 첼시의 승리가 점쳐진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김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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