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축구계가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 공인구에 메시지를 담았다.

잉글랜드는 지난주 불가리아 원정에서 치른 유로 2020 A조 예선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대승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졌다. 경기 도중 불가리아 홈팬들이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쉬포드 등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야유를 보낸 것이다. 일부는 나치식 경례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불가리아는 전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결국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 축구협회장이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 “난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일관하던 불가리아 감독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역시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의 축구공에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메시지를 새기기로 결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 “지난주 열린 A매치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프리미어리그(EPL)는 앞으로 2주 동안 공인구에 반 인종차별 캠페인 문구를 적기로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EPL의 나이키 공인구에는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을 위한 자리는 없다)’이라는 글귀가 새겨질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경기는 하얀색 공, 다음 주말에 열리는 경기는 노란색 공에 각각 해당 문구를 적기로 결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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