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한 에이전트의 폭로가 나왔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럽 축구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영국 ‘미러’와 ‘데일리 메일’ 등 다수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주세페 파글리아라로 알려진 에이전트는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파글리아라는 맨유를 이끌고 있던 퍼거슨에게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전을 조작하는 대가로 롤렉스 시계를 준 사실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매체들도 영국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레전드 감독이자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감독 중 한 명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6년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EPL) 13회를 비롯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 등을 차지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감독직을 사임한 뒤에는 맨유의 기술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파글리아라가 퍼거슨 감독에게 건넨 롤렉스 시계는 약 3만 파운드(4,560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재임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8번 만났다. 그 중 맨유는 4승 1무 3패를 거뒀다.

1996년 9월 11일, 1996년 11월 20일, 1997년 12월 10일에 열린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승리를 챙겼다. 만약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맨유가 패했던 경기가 해당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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