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전반 45분 동안 한국은 북한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하지만 단단한 체구를 가진 황희찬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되자 분위기가 살아났고, 수차례 득점 기회가 황희찬을 통해 창출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7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풀경기를 볼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6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고, 손흥민과 김문환은 상대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포메이션도 4-4-2에서 4-3-3으로 변화를 줬다.

황희찬 투입은 적중했다. 단단한 피지컬을 가진 황희찬은 상대 수비를 튕겨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과 리운철이 공중볼 경합을 했고, 리운철은 팔을 사용해 황희찬의 얼굴을 가격했다. 리운철은 경고를 받았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황희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26분, 김진수가 높게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는 골키퍼 손 맞고 나왔고, 다시 상대 수비의 걷어낸 공이 황희찬에게 흘렀다. 황희찬이 다시 좋은 위치에 있던 김문환에게 밀어줬고, 김문환이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벤투 감독은 황의조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어려운 원정길에서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유럽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황희찬은 유럽에서 통하는 몸싸움을 북한 선수들을 상대로 구사하며 제 기량을 펼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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