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조르지뇨 바이날둠의 농담 한마디에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사이의 어색한 감정이 사라졌다.

최근 살라와 마네는 불화설에 휘말렸다. 사건은 지난 9월 초에 벌어졌다. 번리 원정에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은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막판 교체 아웃되던 마네는 벤치에서 큰 제스처로 분노를 표출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마네의 분노에 멋쩍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벤치에 함께 앉아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 제임스 밀너, 조 고메스가 마네를 말렸지만, 그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마네를 클로즈업했고 경기 종료 후 “살라가 득점 찬스에서 마네에게 패스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네가 화났다”고 분석했다.

리버풀 선수단은 “축구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살라와 마네 사이의 해프닝은 큰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부주장 밀너는 “마네가 화난 이유는 나 때문”이라며 둘을 감싸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마네가 입을 열었다. 17일 영국 ‘메트로’를 통해 “오해가 있었다. 난 그저 팀을 돕고 싶었을 뿐이다. 맨시티를 봐라. 맨시티는 가끔씩 5골 6골을 넣고 이긴다. 맨시티와의 우승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에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살라와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마네는 “살라가 내게 ‘왜 그렇게 화났어?’라고 물었다. 그래서 난 ‘네가 나한테 패스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살라는 ‘널 못 봐서 패스 못한 거야. 네게 악감정 없다는 거 알잖아’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네는 훈련장에서 벌어진 일도 덧붙였다. “모든 선수단이 우리(마네와 살라)를 둘러싸고 놀렸다. 특히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바이날둠은 선수단이 다 모이자마자 ‘살라야, 마네가 왜 널 때리고 싶었대?’라고 크게 말했다.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 크게 웃었다”면서 바이날둠의 유쾌한 이간질이 분위기를 녹였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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