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품지 못한 개인 트로피가 있다. 그럼에도 메시는 “개인상은 목표가 아니야”라며 넘겼다.

매년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푸스카스상을 수상한다. 해당년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나온 득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장면을 남긴 이가 받을 수 있다.

2009년 처음 제정된 이 상은 여러 스타 선수들부터 유명하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에게까지 트로피가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2009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FC포르투전 중거리슛, 2013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잉글랜드전 오버헤드슛, 2014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발리슛 등이 푸스카스상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올리비에 지루, 모하메드 살라, 네이마르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메시는 여러 차례 후보자 명단까지 올랐으나 끝내 최종 수상자로 뽑힌 적은 없다. 그동안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FIFA 월드베스트, UE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팀,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선수, 유러피안 골든슈 등 수많은 개인상을 받았지만 푸스카스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시가 푸스카스상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2018-19 유로피언 골든슈 시상식에서 이 질문이 나오자 메시는 “항상 말했듯이 개인상은 내 목표가 아니다. 월드베스트, 발롱도르, 골든부츠는 나의 최우선 목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상을 받는 건 언제든 좋다. 하지만 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며 푸스카스상 불발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해의 푸스카스상으로 선정된 다니엘 조리(18, 비데오톤)의 시저스킥에 대해서는 “대단히 멋진 골이었다. 골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를 타듯이 누워서 슈팅을 했다. 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골”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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