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만나 2023 FIFA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가 된 한국은 H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경기는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라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북한은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선수단과 대표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평양에 입성하지 못했고, 중계도 허락하지 않았다. 여기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고, 미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말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얻은 것도 있었다. 2023 FIFA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평양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경기 하루 전날인 14일 선수단과 함께 평양을 찾으면서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고, 정몽규 회장과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경기를 직전 관전하기도 했다.

결국 2023 FIFA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FIFA 인판티노 회장 그리고 북한축구협회의 김장산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월드컵 2차예선 남북축구 경기가 열린 평양 김일성 경기장을 찾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및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FIFA 여자 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한편,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먼저 대한축구협회에 제안해 추진돼왔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남북한 공동유치 의향서를 FIFA에 제출했고, 개최지는 2020년 5월 결정될 예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이 먼저 공동개최를 제안한 만큼 남북한이 뜻만 모은다면 유치전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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