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스페인 매체가 한국과 북한의 남북전을 두고 유령경기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 1무가 된 한국은 H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은 방북을 허가받지 못했다. TV 생중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평양에 체류 중인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을 통해 상황을 전달받는 황당한 해프닝을 벌였다.

스페인 매체 눈에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유령매치에서 이강인은 뛰지 않았다”면서 “평양에 있는 직원이 서울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냈고, 서울에 있는 직원이 웹사이트와 SNS에 알림을 보내는 형식으로 중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힘든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일부 해외파 선수들은 중간 기착지 베이징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향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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