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버풀 레전드인 로비 파울러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받았고 그것을 거절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클롭은 명실상부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유럽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8전 전승을 기록 중일 만큼 상승세가 대단하다.

선수 시절에는 그리 특별할 것 없었던 이력의 클롭 감독으로서 대단히 성공한 커리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1년 마인츠를 맡은 뒤 7년 동안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다시 7년을 보냈다.

지난 2015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물러난 클롭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다음 목표를 설정하고자 했다.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성과 때문에 수많은 빅클럽들이 클롭 감독 모셔오기에 골몰했다.

특히 맨유의 경우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적절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클롭 감독을 후보에 올려두기도 했다. 선수 영입을 위한 투자와 두둑한 계약을 해주는 맨유는 많은 감독들에게 매력적인 팀일 수 있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에게는 반대였다. 리버풀 레전드인 로비 파울러가 영국 ‘미러’에 기고한 칼럼에서 클롭 감독이 왜 맨유를 거절했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파울러는 “몇 년 전 나는 클롭 감독과 인터뷰를 했고 그는 나에게 도르트문트를 떠난 후 엄청나게 부유한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중 하나는 분명히 맨유였고 나머지는 아마도 레알 마드리드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클롭 감독은 온전히 상업적인 영향력에만 집중하는 그들의 행태를 경멸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이며 이들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울러는 “리버풀에 대해서는 그들이 최고로 향하기 위한 돈뿐만 아니라 역사, 구단의 정체성, 팬들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져 클롭 자신이 좋아한다고 이야기해줬다”면서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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