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엠레 찬의 퇴장으로 75분간 10명으로 뛴 독일이 강팀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에스토니아 원정서 완승을 거뒀다. 독일은 이번 라운드서 승리한 네덜란드와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독일은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르코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예선 C조 원정경기에서 에스토니아에 3-0으로 승리했다. 독일은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에스토니아 원정에서 독일은 선발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줬다. 노이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할슈텐베르크, 쥘레, 엠레 찬, 클로스터만이 포백을 채웠다. 귄도간, 키미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브란트, 로이스, 하베르츠가 2선으로 나섰다. 발트슈미트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독일은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섰고 강력한 압박으로 에스토니아에 맞섰다. 에스토니아도 물러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경기운영으로 독일을 괴롭혔다.

전반 14분 만에 변수가 나왔다. 독일의 엠레 찬이 상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는 반칙을 가해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던 것. 초반부터 독일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으로 변화를 준 독일은 전반 24분 발트슈미트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에스토니아도 전반 30분 크로스에 이은 바실리에프의 논스톱 슈팅으로 맞섰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독일에 안타까운 장면이 한 번 더 나왔다. 전반 39분 로이스의 프리킥 슈팅이 에스토니아 골대를 강타했던 것. 기회를 놓친 독일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독일의 집중력이 빛났다. 선수가 적은 상황에서 후반 6분 먼저 골을 뽑아냈다. 귄도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에스토니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귄도간은 후반 12분 로이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수비에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막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21분 발트슈미트를 빼고 베르너를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 효과는 곧바로 봤다. 후반 26분 베르너가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던 것. 10명으로 뛴 독일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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